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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마셜네 대문을 두드려봤습니다. 🚪

인테리어 사진 작가로 활동중인 마셜은 귀여운 고양이 로라와 함께 살고있어요. 마셜의 집에 들어서면 벽돌이 꽉 채워진 빈티지한 벽이 눈을 사로잡아요. 알고보니 1880년대 은행 건물이 1990년대 후반에 아파트로 개조된거래요. 마셜은 1880년대에 지어졌던 벽을 그대로 유지해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했어요.

마셜의 집을 채우고 있는 가구들 대부분은 1950년~80년대에 만들어진 빈티지 가구들이었어요. 건물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아파트에 빈티지 가구가 가득한 인테리어라.. 오래된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집 안 곳곳에 느껴지는데요. 마셜은 실제로 1950년대~70년대의 빈티지 작품을 찾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빈티지 작품들을 공간에 꽉 채웠을때 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해요. 오랜 시간이 공간에 켜켜이 쌓여 있지만 그 속에 위트와 모던함을 잃지 않은 마셜의 집이 더욱 유니크하게 느껴져요.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마셜의 빈티지 하우스를 소개할게요 🧡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모든 제품에는 구매 가능한 링크 또는 홈페이지 링크도 넣어두었으니 본문의 굵은 글씨를 클릭해보세요!

"1800년대 아파트에 어울리는 빈티지 아이템들"

1. [ Nova of California ] Morelli Arc Lamp
2. [ Sweet Modern ] Mr. Chair & Ottoman by George Mulhauser
3. [ Herman Miller ] Nelson Cigar Bubble Pendant
4. [ Herman Miller ] Nelson Saucer Bubble Pendant
5. [ IKEA ] DJUNGELSKOG Brown Bear
6. [ Vintage. ] Small Danish Sideboard in Teak By Hundevad & Co
7. [ GUBI ] Stemlite Floor Lamp
8. [ Abstracta System ] Original Shelf High
9. [ Rehaus ] Vintage Ero/s White Chairs Base By Philippe Starck For Kartell
10. [ Mutual Art ] Planner Group Cabinet by Paul McCobb

1   마셜네 거실      2   Nova of California

Photos from loftpdx Instagram & Nova of California Website

요즘 좀 멋지다 싶은 공간에서 종종 보이는 유려한 곡선의 이 램프는 노바 오브 캘리포니아의 모렐리 아크 램프 제품이에요. 목재를 조각해 만든 이 곡선형의 기둥은 다른 재질의 곡선형 램프보다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죠. 1968년 제작된 램프로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예요. 오랜 역사를 간직했음에도 지금도 구매가능해 접근성이 높은 제품이에요.

1   마셜네 거실      2   Sweet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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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사무실에 들어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제품은 미드 센츄리 대표 디자이너 조지 뮐하우저의 미스터체어 앤 오토맨이에요. 의자 좌석에서 팔걸이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이 특징이에요. 이 제품은 안타깝게도 1950년대에 처음 제작된 후 현재는 생산이 중단되어 빈티지 스토어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어요. 혹시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George Mulhauser와 동시대에 허먼밀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Charles and Ray Eames의 오토맨 체어를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비슷한 무드의 새 제품을 원하신다면 Charles and Ray Eames의 오토맨 체어를, 희소성이 있는 디자인을 찾고 있다면 George Mulhauser의 오토맨 체어를 추천드릴게요.

1   마셜네 거실      2   Herman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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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 램프는 허먼밀러의 시가 버블 펜던트 제품이에요. 당시 허먼밀러의 디자인 이사였던 조지 넬슨은 1952년에 시가 팬던트 컬렉션을 진행했어요. 시가 팬던트 컬렉션에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조지 넬슨은 실크 커버의 스웨덴 램프를 발견하고 예쁜 디자인에 매료되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구매할 수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는 실크 대신 폴리머 재질 등을 활용해 가격을 낮추고 조지 넬슨의 색을 넣어 시가 버블 팬던트를 만들었죠. 지금도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진 디자인이 보다 대중화되길 바랬던 넬슨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네요.

1   마셜네 거실      2   Herman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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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의 침실을 밝혀주는 이 램프는 앞서 소개했던 시가 버블 팬던트와 동일한 컬렉션인 허먼밀러의 소서 버블 팬던트에요. 마셜의 집은 복층 구조로 1층은 거실, 2층은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복층의 특성 상 침실의 천장은 낮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이때 마셜이 선택한 대안은 납작한 형태의 팬던트였어요. 아무래도 복층 구조의 아파트에서 2층은 낮은 천장때문에 인테리어를 하는데 제한적이에요. 하지만 시선이 좀 더 위쪽으로 분산되도록 납작한 형태의 램프로 포인트를 준다면 공간이 보다 시원해보일 것 같아요.

1   마셜네 거실      2   IK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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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소파에 늘어져있는 귀여운 친구는 바로 이케아의 브라운 베어에요. 마셜의 공간에는 가구와 바닥재까지 우드톤이 많고 적벽돌로 벽면이 채워져 있어 따뜻한 갈색의 무드가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초록색의 이케아 빈티지 소파 위에 갈색 곰인형이 놓여 있으니 이것도 빈티지 인형인가 싶을 정도로 아주 잘 어울려요. 귀여운 얼굴에 볼록 나온 배, 축 처진 팔다리의 브라운 베어가 공간을 더욱 포근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1   마셜네 거실      2   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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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침실에 60년대 빈티지 감성을 불어넣어 주는 이 제품은 헌데바드 앤 코에서 판매했던 스몰 데니쉬 사이드보드에요. 이 제품은 아쉽게도 현재 생산이 중단된 빈티지 제품이에요. 미드센추리 사이드보드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이 디자인은 60년대 당시 유행했던 티크나무를 사용해 만들었어요. 심플한 디자인과 아담한 사이즈로 좁은 공간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에요. 미드센추리 디자인의 사이드보드를 찾고 계시다면 티크나무 재질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   마셜네 거실       2   G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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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모양의 둥근 얼굴과 얇고 긴 다리가 돋보이는 이 제품은 구비의 스템라이트 램프에요. 1962년 디자이너 빌 커리가 디자이너로서 데뷔를 한 작품이 바로 이 스템라이트 램프에요. 이 램프는 그 해에 가장 영향력있는 램프로 뽑히기도 했어요. 빌 커리의 화려한 당시의 데뷔 작품은 현재 구비에서 리뉴얼해 판매하고 있어요. 컬러는 블랙크롬, 페블그레이, 블랙레드 총 세 가지 색상의 옵션이 있어요.

1   마셜네 거실      2   Abstracta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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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거실의 화려한 선반은 덴마크 브랜드 앱스트랙타 시스템의 오리지널 쉘프 하이 제품이에요. 마셜이 구매한 제품은 앱스트랙타의 빈티지 제품으로 선반 시리즈가 최초로 디자인되었던 60년도 제품이에요. 이 선반은 리뉴얼되어 현재도 앱스트랙타 웹사이트에서 판매중이에요. 마셜이 구매한 제품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60년대 제품보다 더 가볍고 튼튼한 재질로 변경되면서 색상은 블랙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1   마셜네 거실      2   Design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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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안테나처럼 생긴 이 의자는 디자이너 필립 스탁의 에로스 체어에요. 필립 스탁은 60년대의 우주시대와 미드센추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에로스 체어를 디자인했어요. 그래서 9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60년대의 유행을 잘 구현했어요. 아쉽게도 에로스 체어는 더 이상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빈티지 제품으로만 구매가 가능해요.

1   마셜네 거실      2   Mutual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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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의 현관문 앞 작은 공간을 채우는 이 선반은 디자이너 폴 맥콥의 플래너 그룹 캐비넷이에요. 50년대 제품으로 현재는 생산되지 않아 빈티지 제품들만 남아있다고 해요. 폴 맥콥의 작품에는 가는 선과 심플한 디자인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현재까지도 미니멀 인테리어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디자이너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디자인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사회에서, 빈티지를 구매한다는 것은 그 행위만으로 특별해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새 것들이 넘쳐나는 시장 속에서 단순히 누가 썼던 것을 저렴하게 산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중고 외제차를 사는 것을 빈티지 외제차를 산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빈티지란 무엇일까. 첫째로는 지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면서 둘째로는 제품이 만들어지거나 사용되었던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것, 이 두 가지가 충족된 무언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발견했을 때 비로소 빈티지로써의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죠. 지나간 누군가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보물처럼 다가오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저 오래된 물건에 지나지 않는 것. 여러분의 공간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은 빈티지 제품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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