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들이의 주인공은 베를린에 사는 치치예요.🚪

치치는 크리에이터이면서 아마추어 인테리어 사진작가이기도 해요. 치치의 집은 이곳이 베를린 중심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창밖으로 녹음이 가득해요.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사계절의 자연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베를린의 오래된 아파트가 주는 빈티지함과 북유럽 스타일의 고요하고 단정함이 공존하고 있어, 보통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과는 다른 본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어요.

그녀의 집은 우드나 라탄을 활용한 내추럴한 톤 덕분에 안락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해요. 채광이 좋아 집 안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햇빛 덕분에 오히려 실내조명이 모두 꺼진 따뜻한 오후에 가장 멋진 집이죠. 그 속에는 조명이나 텍스타일에 포인트 색감을 주어 지루함은 덜어냈어요. 집 곳곳에 놓인 꽃들도 그녀의 집을 생기있게 만들어주는 포인트이기도 해요.

도심 속에서 고요하고 단정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곳, 치치의 집을 구경하러 떠나볼까요?

1. [ Chabrieres & Co ] Mirror Lipstick / 빈티지 제품
2. [ Kave Home ] Litto / 2,400,000원
3. [ Creme Atelier ] Soft Serve Lamp Portable / 399,000원
4. [ Muuto ] Kink Vase / 397,000원
5. [ Bed Threads ] Petrol 100% French Flax Linen Bedding Set / 440,000원
6. [ Carl Hansen & Søn ] CH24 Wishbone Chair / 1,260,000원
7. [ Frama ] Single Shelf Stainless Steel / 315,000원
8. [ Audo ] Harbour Column Lounge Table / 2,200,000원
9. [ Ikea ] Dyvlinge Swivel chair, Kelinge black / 249,000원

치치만의 감성이 담긴 오브제가 놓여 있는 이 선반은 케이브 홈의 리토에요. 치치의 집에는 원목 제품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 리토는 창밖의 녹음과 어우러지며 원목의 매력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해주는 제품이에요. 케이브 홈은 스페인 가구 브랜드로, 우수한 품질의 천연 소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리사이클 소재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예요. 리토는 네 가지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요. 특히 선반의 벽체가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모양은 공간을 더욱 모던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해요. 유닛은 최소 1개부터 최대 9개까지 조합할 수 있어요.

미니멀하고 내추럴 분위기 속에서 컬러 포인트가 되는 안방의 메인 아이템, 바로 베드 쓰레드의 프렌치 린넨 베딩 세트에요. 치치는 주기적으로 침구 디자인을 바꿔주며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해 줘요. 그런 그녀가 애용하는 제품이 바로 이 베드 쓰레드의 제품이에요. 총 22가지 색상이 있고 모든 색상이 빈티지하게 제작되어 컬러를 처음 시도하는 분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제품이에요. 다만 소재가 린넨이라 우리에게 다소 낯설 수 있어요. 하지만 해외에서는 쓸수록 부드러워져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어, 침실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려요.

치치의 부엌에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이 의자는 칼 한센 앤 선의 CH24 위시본 체어이에요. 한스 J. 웨그너가 디자인한 작품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팔걸이와 Y자형 등받이가 매력적이에요. 웨그너는 등받이와 팔걸이를 하나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했어요. 그래서 위시본 체어는 100개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하며,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제작된다고 해요. 칼 한센 앤 선은 당시 무명이었던 한스 J. 웨그너와 협업을 제안해, 그가 덴마크 모던 디자인의 주역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그리고 현재까지도 덴마크 거장의 디자인을 꾸준히 제작하며 장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죠.

크림 수플레처럼 생긴 이 램프는 크림 아틀리에의 소프트 서브 램프 포터블이에요. 소프트 서브 포터블 램프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어요. 화이트 컬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복숭아 컬러는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연상되도록 질감의 차이를 줬어요. 크림 아틀리에는 재활용 식품 포장재와 옥수수 전분을 결합한 소재를 사용해 지속 가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크림 아틀리에는 2024년 독일 디자인 어워즈와 2023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어워즈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어요.

1. [ 로파서울 ] Smudge Circle Vase / 30,000원
2. [ 마켓비 ] Alota 의자 라탄 / 83,000원
3. [ 홈인홈 ] 에디터의 서재 원목 베이직 오픈책장 / 510,000원
4. [ 파르베샵 ] Meringue Mini Stand Pearl White / 79,000원
5. [ 가구로드 ] 발코니 원목 식탁 디자인체어 / 99,000원
6. [바자르 ] 사박사박 미드나잇 호텔식 고밀도순면 사계절 이불커버 (잉크 블루) / 99,000원

3.4m의 높이를 가득 채우는 창문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 단정하게 놓여있는 카페트와 그 위로 일렁이는 녹음의 그림자. 치치의 집은 그동안 방문했던 집 중에서도 고요하고 단정함이 돋보여요. 그리고 그곳에서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온전히 그녀만의 시간으로 매일을 채우죠. 오랫동안 쌓여온 이 고요한 일상의 장면 들로부터 그녀는 어떤 루틴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지면서 공간이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해요.

‘행복한 인생이란 대부분 조용한 인생이다. 진정한 기쁨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만 깃들기 때문이다.’

그녀의 집을 보고 있자니,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기원’ 속 한 구절이 떠올랐어요. 같은 집, 같은 고요함 속에서 매일 비슷한 하루를 사는 것은 권태라는 감정에 쉽게 빠지게 해요. 러셀은 권태란 인생의 필수적인 구성요소이지만, 현대인들은 권태에 대한 두려움이 이전보다 더 깊다고 말해요. 전날 밤의 즐거움이 클수록 아침의 권태는 더 깊어지죠. 나의 내면은 고요할수록 나와 더 가까워져요. 가장 일상적이고 사적인 나의 집에서, 오늘 하루는 조용한 행복을 온전히 느끼길 바랄게요.

오늘의 낰낰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아래 버튼을 눌러 님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을 다뤄줘서 좋았어요'
'~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어요'
'~ 사람의 공간에 대해 더 깊이 다뤄줬으면 좋겠어요' 등등

어떤 피드백이든 님의 의견이라면 낰낰이 적극 반영해서 더 좋은 컨텐츠로 보답해드릴게요. 🫶